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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제발! 착각하지 마시라 제발! 착각하지 마시라. 30일 남은 국회의원 선거.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을 감안하면 정당들은 사활을 걸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현 정권의 과오를 준엄하게 따지며 쟁점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은 공약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중요성을 따지자면 잔치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떠야 하는데 조용하기만 하다. 선거사무실의 현수막, 아침, 저녁으로 인사하는 후보를 잠깐 보는 것이 선거 풍경의 전부인 것 같다. 반대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자리나 휴대폰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정치 열기가 뜨겁다. 그런데 그 열기가 희망을 논하고, 좀 더 잘하라는 격려가 아니라, 열에 아홉은.. 더보기
‘골프 공무원’에 면죄부 준 감사원 ‘골프 공무원’에 면죄부 준 감사원 지난해 6월 전북 공무원 사회에는 골프장회원권 광풍이 몰아쳤다. 공직기강 확립의 칼을 빼든 감사원이 골프장회원권을 소유한 익산시, 임실군, 무주군을 대대적으로 감사했기 때문이다. 숱한 인사들이 전전긍긍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시민들은 엄중한 처벌을 기대했다. 감사원의 감사가 있기 전인 2008년부터 익산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익산시의 골프장회원권 구입을 반대했다. 골프장회원권은 불법·탈법 행정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예산 확보와 기업유치 활동이 폄하되는 점, 명확한 관리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반대했다. 특히 공무원의 향응과 접대는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라는 국민권익위원회 유권해석을 제시했고, 익산시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시.. 더보기
피가 나가면 병이 든다. 피가 나가면 병이 든다. 올 설 명절에도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는 문전성시다. 택배차량 또한 홈쇼핑,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한 상품을 수시로 배송한다. 익산시의회와 시민사회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대형마트 자제를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쳐진지도 1년이 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2010년 익산시 롯데마트, 삼성 홈플러스, 이마트 3사가 올린 매출은 하루 5억원. 익산시 자본유출은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을 포함해 하루 11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고 돌아야 할 익산의 돈이 서울로 빠져나가 경제구조가 취약한 우리 지역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돼 있는 직장인, 홈쇼핑, 인터넷쇼핑의 단골손님인 주부와 학생 등의 젊은 층은 자본유출의 피해와 그.. 더보기
결정과 책임의 무거움 결정과 책임의 무거움 임진년의 시작과 함께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 보입니다. 아침부터 차량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깊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사람, 얼굴을 본적도 없는데 명함을 건네는 사람, 반드시 해야 할 행사처럼 진행되는 출판기념회, 북콘서트, 의정보고회, 행사장을 찾아 인사하고 명함을 건네는 사람. 4년마다 어김없이 진행되는 참 낯설지 않은 풍경들입니다. 이런 풍경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선거철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불편하지만, 이러한 풍경들 속에서 저마다 시민들의 삶을 가장 우선에 놓고 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들의 생활 현장에서 얼굴을 본 사람들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4년마다 단 하나의 변화도 없는 모습에서 진심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 많.. 더보기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보내며.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보내며. 발인이다. 해를 넘기며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늘, 이제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다. 풀어내지 못한 속내와 숱한 감정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붙잡을 수는 없다. 이제 평화과 안식의 자리에 들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숱한 곤란과 역경이라는 표현에 딱 맞는 일생이었다. 특히 남영동과 이근안으로 표현되는 20여일간의 고문은 독재와 폭력의 만행은 물론 신음하는 민중과 민주주의의 추락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었다. 많은 양심들이 용기와 희망을 결연히 세우는 계기가 되었고, 청춘들이 앞다퉈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시대가 펼쳐졌다. 어느덧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곁에는 지역과 부문을 넘어 많은 이들이 팔짱을 꼈다. 민주의 장도에서 '김근태'는 중심이었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 있었다. 국민의.. 더보기
따뜻함으로 구르는 세상 따뜻함으로 구르는 세상 세상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요. 선각자, 개척자, 뛰어난 지도자. 아님 한세상을 풍미하는 영웅들... 앞에서 끄는 힘은 아마 그런 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가 그렇고, 삶의 경험이 그렇고, 현실도 그렇다고 하네요. 앞에서 끄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지향이 있어야 하고, 이를 드러내고 외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여러 상황과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갈수 있는 지혜와 끈기도 있어야 하고, 함께 할 동지도 모으고 지지자를 모을 수 있는 믿음과 의리도 있어야 하고,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과 감내의 정신도 있어야 하고, 참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하네요. 시대를 열고 세상을 열었던 수많은 인물들이 그러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뭔가 아쉬운 점이 있어요. 과연 그것 만으로 되겠는가. 삼성의 누군가.. 더보기
1%, 그들이 사는 법. 1%, 그들이 사는 법. 요즘 MB정부와 한나라당의 밀어붙여 신공이 가히 절정이다. 속된말로 물이 오를 때로 올랐다. 상대는 없다, 오직 나의 신공만 믿는다는 자세이다. 국토의 소중한 허부 역할을 하는 4대강의 삽질 신공, 한-미FTA를 단독으로 처리하는 날치기 신공을 보여주더니, 보너스로 한-미FTA 날치기 통과 철회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 신공까지 선보였다. 절정에 오른 이 신공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그야말로 밀어붙여 신공 천하다. 그들이 누누이 외쳐오던 잃어버린 십년의 한풀이인지, 억눌렀던 본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 위력이 예상을 뛰어 넘어 상상이상이다. 이건 뭐 십년의 한풀이를 넘어, 우리식으로 국가를 바꾸자는 식이다. 일 년도 되지 않아 사회의 전반 분야가 더욱 후퇴한.. 더보기
똘 고산, 완주, 익산, 옥구, 군산에 걸쳐 흐르는 약40k의 수로가 익산 남쪽을 가로지른다. 이 수로는 일명 다간선이라 불리며, 일본 제국주의가 대아댐, 경천댐과 함께 만든 인공수로다. 이 수로를 이용 익산, 옥구, 완주 등의 쌀이 전주-군산도로(일명 전군도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장됐다 함)를 통해 만주나 일본 본토로 들어갔다. 한 톨이라도 덜 빼앗기려고 가마니에 나락을 넣어 둠벙에 던진 사람, 땅을 파고 묻은 사람, 별의별 방법이 동원됐던 고난에 역사가 묻어있는 근 현대사의 현장이다. 최근 천호천 축산 폐수, 부유물 등으로 문제점이 제기되고, 시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수로이기도 하다. 대간선은 일제가 물러나고 수리조합(현 농촌공사)이 인수인계를 했다. 우리 익산은 농촌공사에다 물값을 지불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