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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북한 통치체제의 정상화 북한 통치체제의 정상화 지난 5월 조선로동당 대회가 열렸다. 무려 36년만에 열리는 당 대회라 주목을 많이 받았다. 그에 대해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각종 학술 발표회나 토론회가 한 달이 훨씬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은 듯하다. 나는 이번 당 대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김정은의 직함 변경을 꼽고 싶다.‘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라는 감투를 통해 그의 권력이 안정되고 북한의 통치제제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조선로동당이 전 사회를 이끌어가는‘1당 독재’국가다. 참고로, 남한처럼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계급계층의 권리와 이익을 추구하고 대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정.. 더보기
[기고] 지역 축제의 사회학 [기고] 지역 축제의 사회학 2000년 초반을 지나 우후죽순 늘어나던 열기가 수그러진 요즈음, 지역 축제는 자칫 애물단지나 계륵의 존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지자체장의 업적 쌓기로 이용했건, 내용과 완성도가 기대에 차지 않아 외면 받았건,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으로 배가 산으로 갔건, 혹은 이 모두이거나 그 어딘가에 약간씩 걸쳐 있건, 십여 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문화의 세기’를 주도하던 지역 축제의 위용은 예전만 하지 못하다. 우리가 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문화 관광 차원에서만 본다면, 현재 미로와 같은 난맥상에 골머리를 싸맬 지자체가 하나둘 아닐 것이다. 쪼들리는 살림살이에 소모성 예산을 마냥 투입할 수도 없거니와 투자 대비 효과도 미비하다면 굳이 모험을 감수할 리 만무하다. 냉정히 판단해 보면,.. 더보기
[칼럼] 총선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자 [칼럼] 총선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자 2016년4월13일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결정되는 날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한쪽에서는 할 일이 많으니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할 일이 없으니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가이다.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먼저, 법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일을 한다. 정부나 국회의원이 제안한 법률안을 심의 확정하고, 행정부는 법률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마련하여 집행하게 된다. 따라서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지역구국회의원과 각계각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전국구(비례대표)의원으로 구성하여 최대한 국민의 의사.. 더보기
[칼럼] 역사를 기억하자 [칼럼] 역사를 기억하자 올해는 가을비도 많이 오고 겨울을 재촉하는 눈도 일찍 찾아왔다. 반가운 첫눈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보니 첫눈도 다른 때보다 감흥이 없다. 시민들의 삶도 팍팍한데 익산시는 민선 6기 박경철 시장이 당선 무효 형을 선고받아 정치에 대한 불신마저 팽배해져 있다. 익산을 시민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은 고사하고 암흑을 걸어가고 있다. 꿈과 희망이 있으면 미래를 생각하며 힘이 생기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만이 가득한 오늘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지나온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익산시 민선 6기를 바라보면 일방통행 식 행정, 불통,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 식수로는 불가한 금강 물을 혼합한 .. 더보기
[칼럼]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 활동을 마치며 [칼럼]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 활동을 마치며 처음에는 단설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용어조차 생소한 상태에서 지역갈등을 풀어보겠다고 뛰어들면서 근 두 달을 매어 살다시피 했다.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누구도 쉽게 풀지 못 할 거라 했고, 괜히 나섰다가 곤란만 겪을 거라는 우려 속에,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우려한대로 매사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이렇다.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하여 2011년부터 익산에 독립된 공립유치원을 세우려는 교육청과 이를 막으려는 사립어린이집연합회와 유치원연합회(이하 사립 측)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북도의회가 여론수렴과 민원해결을 이유로 설립계획안을 유보시킨다. 여기에 익산교육청이 문제해결을 위.. 더보기
[추모의글] 故 김현 교무님이 그립습니다. [추모의 글] 故 김현 교무님이 그립습니다. 지난 8월 7일 원불교총부에서 교단 및 시민사회단체 참여로 종재식까지 마쳤지만, 아직도 교무님에 대한 생각이 간간이 떠오릅니다. 많지 않은 사진들을 보면서 공통되게 들었던 생각은 교무님의 눈빛과 미소였습니다. 생전에 모습이 그렇듯, 맑은 눈에 깊고 그윽한 눈빛은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항상 미소를 띠며 살갑게 대해주시던 모습을 여러분도 기억하실 겁니다. 익산참여연대와의 첫 인연은 99년 초대이사장으로 모시면서였습니다. 지역에 든든한 시민사회단체를 만들자고 뜻을 모은 청년들과 노동단체, 문화단체 등이 힘을 모으자 선뜻 함께 하시겠다고 힘을 보태셨던 교무님이었습니다. 첫걸음을 떼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초대이사장을 맡은 교무님때의 익산참여연대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 더보기
[칼럼] 근현대사의 자취를 모아 익산시 역사박물관을 만들자. [칼럼] 근현대사의 자취를 모아 익산시 역사박물관을 만들자. 원도심에 역사의 옷을 입히면 어떨까? 지금 익산은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매년 진행해온 희망연대의 희망창안대회의 올해 주제가 그것이고, 좋은정치시민넷은 익산의 근현대사에 관심을 두고 강연과 토론,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도 강연을 한차례 진행하고 원도심 탐방순회까지 마친 상태다. 사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개발과 투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익산시의 정책과 예산을 통해 경관을 정비하고 문화거리를 조성한 상태지만 아직도 외양만 바뀌고 실속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다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활성화하면 개발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옛 것을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식 말이다. 하지.. 더보기
[기고] 서동축제의 흑역사를 견디는 방법 [기고] 서동축제의 흑역사를 견디는 방법 올해 어렵게 시도한 민간 주도의 서동축제가 좌절됐다. 현재의 상황을 일면 겉으로만 본다면, 국화축제 기간 치러질 서동축제는 예산은 줄었으되 예년처럼 치러지는 관주도 축제로 보일 법하다. 그렇지만 박경철 익산시장의 오락가락 축제 행정은 많은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 올 초에 박 시장은 시의 예산 절감 차원으로 서동축제 개최를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봄에 개최한 금마면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면민들과 설전을 벌였다. 축제 중단을 말하면서 그게 아니라고 강변했다. 고성이 오가고 얼굴을 붉히는 상황에서도 당신의 판단대로 서동축제의 연내 개최 불가를 거듭 확인했다. 식품 클러스터와 맞물려 마한시대까지 거슬러 이천년 역사를 아우르는 거대한 축제를 차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