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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혈압 시리즈 2. 긴장 때문에 생긴 고혈압(이재성 한의원 원장) 고혈압 시리즈 2. 긴장 때문에 생긴 고혈압 이재성 (이재성 한의원 원장) 55세 여자 ‘긴장’님. 운전 배우는 중이다. 면허는 오래전에 땄다. 장롱에 모셨는데 손녀가 생겼다. 손녀 데리고 집안 살림까지 하려니 운전이 필요해졌다. 그 나이에 운전 학원을 다시 등록했다. 액셀과 브레이크 익숙해지는 데도 한 달이 더 걸렸다. 운전 학원 두 달 다닌 뒤, 다시 남편 선생님의 교육을 받았다. 그래도 안 된다. 운전석 앉으면 긴장한다. 몇 번의 접촉 사고도 있었다. 잠자리에서도 운전 걱정이 든다. 그만둘까도 생각한다. 남들 다 한다는 운전. 나만 6개월째 뭔 짓이냐.. 그러다 건강 검진에서 고혈압이 나왔다. 130에 100. 엥? 이것도 고혈압인가? 고혈압이었다. 고혈압은 둘 중 하나만 높아도 고혈압이다. 높은 .. 더보기
[기고]고혈압 시리즈 1. 살쪄서 생긴 고혈압(이재성 한의원 원장) 고혈압 시리즈 1. 살쪄서 생긴 고혈압 이재성 한의원 원장 50세 남자 ‘주류’님. 69년생 닭띠다. 172cm 80kg. 배가 좀 나왔다. 그래도 많이 쪄 보이지 않는다. 거의 매일 술 마신다. 매일 음주 경력 30년 가까이 됐다. 작년 봄 건강 검진에서 고혈압이 나왔다. 높은 혈압 144, 낮은 혈압 94. 무슨 혈압이 이렇게 구체적인가 알아보니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 한다. 평생 혈압약 먹어야 한다는데.. 혈압이 160도 아니고.. 혈압약 먹기 전에 먼저 치료해볼 방법 없을까.. 그래서 ‘주류’님은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학 치료도 나름 체계적이었다. 한의학에서 고혈압은 한약과 침으로 치료한다. 한약은 4가지 기전을 합한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이 주요 한약이다. 전복 껍데기가 있다. 전복 껍데기를 .. 더보기
[기사] '촛불시위 1700만 국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 이재봉 교수(익산참여연대 고문)의 기사 박근혜 탄핵 '촛불시민 1700만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재봉 교수님(익산참여연대 고문)의 기사가 한겨레 신문(2.08)에 실려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1307.html 더보기
[기고]공황장애 시리즈 3.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만든 공황장애(이재성 한의원 원장) 공황장애 시리즈 3.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만든 공황장애 이재성(이재성 한의원 원장) 40세 여자. ‘콩닥’님. 고등학교 때도 이유 없이 가슴 콩닥거리는 일이 있었다. 가슴이 콩닥거리고 얼굴이 붉어졌다. 스무 살 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돈 벌어야 했다. 직장은 언니들뿐, 동년배가 없었다. 엄마도 말이 없어졌다. 웃음 없는 날들이 늘어갔다. 이십대 후반에 결혼했다. 원래 생리가 불규칙했는데 심해졌다.일 년에 두 번 오기도 했다. 결혼 후 5년 지나 아이가 생겼다. 출산하고는 가슴 콩닥거림이 심해졌다. 자다 깨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있었다. 불안불안.. 살이 쑥 빠졌다. 때를 가리지 않고 땀이 흘렀다. 병원 가 받은 진단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주위에 얘기해보니 갑상선이라고들 알고 있었다. 인터넷 보니 남.. 더보기
[기고] 뉴욕 에서: 트럼프 취임 1주년 선물(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 뉴욕 에서: 트럼프 취임 1주년 선물 이재봉(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교 교수, 익산참여연대 고문) 지금 한국은 1월 21일 아침이지만 여기 뉴욕은 20일 저녁입니다. 16일 워싱턴에서 강연/간담회 잘 마치고 어제 뉴욕으로 옮겼습니다. 내일 21일 이곳에서의 강연/간담회를 앞두고 미리 온 것이지요. 오늘 뉴욕 맨해튼에서 점심 약속과 저녁 약속 사이에 여유가 있어 센트럴 파크에 나가 산책과 조깅을 즐겼습니다. 공원 가는 길에 위용을 과시하는 ‘트럼프 타워’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길 건너편에서 한 중년남성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똥냄새가 진동하는 곳 (shithole)에서 트럼프에게 메시지를” 보내자는 피켓을 들고요. 지나던 여인이 주저 없이 합류해 가운데손가락을 내밀며 욕을 보이더군요. 재미있어.. 더보기
[기고] 공항장애 시리즈 2. 화병이 만든 공황장애 공황장애 시리즈 2. 화병이 만든 공황장애 이재성 (이재성 한의원 원장) 40세 여자 ‘완득이 엄마’. 필리핀 살다가, 10년 전 익산으로 시집왔다. 한국은 다 잘 사는 줄 알고 왔다. 와서 고생 많이 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다. 식구 중 누구와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남편은 술을 많이 마셨다. 경제적 능력도 떨어졌다. 술 마신 날, ‘완득이 엄마’를 때렸다. 학교 들어간 아이는 공부 적응을 못했다.선생님 호출로 불려갔다. 한글 모르고 들어온 아이 없다고 했다. 필리핀으로 도망갈 수도 없다.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 카톨릭에서는 이혼을 못하게 한다. 필리핀으로 돌아가도 고향으로는 못 간다. 몇 년 전부터 가슴에 응어리가 생겼다. 탁구공만한 게 가슴 속에 느껴졌다. 목에 걸린 거 같아 뱉어보려고도 했다... 더보기
[기고] 공황장애 시리즈 1. 불안이 만든 공황(이재성 한의원 원장) 공황장애 시리즈 1. 불안이 만든 공황 이재성 (이재성 한의원 원장) 72년생 여자 ‘야무진’ 님. 두 아이 중학교 가니 학원비가 필수로 붙는다. 남편이 병원 일한다.두 아이 학원비가 모자란다. 남편 직장을 접었다. 삼겹살집을 냈다. 요리야 10년 주부 경력이면 충분.사람 모으기는 남편의 오지랖을 믿었다. 몇 개월 잘 됐다. 그러고는 프랜차이즈가 옆에 들어왔다. 폭망..빚 갚기가 그대로 멈췄다. 원금을 갚아나가지 못했다. 멘붕. 잠자리 누우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침에 힘내보자 나온다. 하지만 하루 시달리고 나면 다시 가슴은 두근거렸다. 잠을 설쳤다. 아무리 해도 프랜차이즈를 못 이길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아이들은 학원이 맘에 안 든다고 옮겨 달라 했다. 시아버님은 병원에서 건강 이상 진단을 받았다. .. 더보기
[기고] 청년의 우울, 대 2병 (이재성 한의원 원장) 청년의 우울, 대 2 병 글 이재성(이재성 한의원 원장) 대학만 들어가면 맘대로 살기로 한 ‘머임’군. 정말로 대학 들어와 맘대로 살았다. 놀러 다녔다. 수업은 출석 체크만 하고 도망갔다.여자 친구도 사귀었다. 동아리에서 으뜸 술꾼으로 등극도 하였다. 2학년 들어와서 화들짝 놀랬다. 놀랄 때마다 ‘이건 머임?’을 반복했다. 전공과목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영어 실력도 공짜로 늘어나지 않았다. 가장 놀라운 건 취업률이었다. 대학 오기 전에 취업률 60%로 알고 들어왔는데 아닌 거 같았다. 선배들이 공포에 질려 있었다. 우울했다. 세상의 먼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학하면 어떨까도 생각했다. 취업 더 잘 되는 학과는 없는지 기웃거렸다.스펙 좋은 학생들 앞에 좌절도 매일매일..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이 너무.. 더보기